- 테이블 위의 라틴 아메리카 [테이블 위의 라틴 아메리카 ep.6] 헤로니모 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영웅에게 '디아스포라'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한다. 후에 그 의미가 확장되어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 집단 또는 그 거주지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쿠바에는 고향을 떠나 살게 된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있다. 이 이야기는 대한 제국에서 시작된다. 1904년 12월 24일. 황성신문의 농부 모집 공고란에 다음과 같은 글이 기고된다. '묵서가(멕시코)는 미합중국과 이웃한 문명 부강국이니 부자가 많고 가난한 사람이 적어 노동자를 구하기가 극히 어려우므로 한국인도 그곳에 가면 반드시 큰 이득을 볼 것이다' 거짓이었다. 멕시코로 건너간 1033명의 한인은 매를 맞고 죽임을 당하며 노..
- 테이블 위의 라틴 아메리카 [테이블 위의 라틴 아메리카 ep.5] 쿠바2, 풍경 속으로 "형 그거 코카콜라예요" ”어?" ”여긴 쿠바고요" ”어?!" 그러고 보니 아무 생각 없이 마신 음료는 코카콜라였고 여기는 쿠바였다. 공산주의를 추앙하거나 자본주의 청정국을 만나길 바랐던 것은 아니지만 쿠바의 시작이 코카콜라라니, 실소가 터졌다. 효준이는 냉장고를 열어 빽빽하게 자리 잡은 코카콜라를 보이며 말했다. "형은 이제 범죄자가 된 거예요" 밀수품이었다. 무허가 수입업자들이 멕시코나 주변국을 통해 유통하는 것. 마트나 음식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고 했다. 효준이는 코카콜라 두 캔을 가방에 담더니 탁자에서 노인과 바다를 집었다. 우린 숙소를 빠져나와 효준이의 올드 카를 타고 바다로 향했다. 차에 탄 효준이가 "형 노인과 바다 읽어봤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독서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지만 무..
- 테이블 위의 라틴 아메리카 [테이블 위의 라틴 아메리카 ep.4] 쿠바1, 쿠바 가이드 효준이 "오케이, 그럼 쿠바에서 만나요 형” 효준이는 노트북을 덮고 일어서더니 현관문 앞에 서서 다시 인사한다. "그럼 오늘 감사했습니다. 형 안녕히 계세요” 항상 두 번씩 인사한다. 자리를 털며 친근한 말투로 한 번. 마지막 순간에 정중한 말투로 한 번 더. 베란다에 서서 효준이가 차에 타는 것을 지켜봤다. -키기기기기긱- 지저분하지만 규칙적인 쎄루 모터 소리. 투박한 기계음과 함께 헤드라이트가 켜졌다. 무광 블랙의 빈티지 프라이드가 아파트를 빠져나간다. 효준이와 처음 만난 것은 꽤 오래전이다. 빈티지샵을 하던 시절 오픈을 준비중인 매장에 굉장한 추남이 찾아왔다. 그는 빈티지샵 탐방이 취미라 말했고 구매는 하지 않았다. 세월이 흐르며 구매하지 않는 성가신 손님에서 빈티지 문화를 향유하는 동반자가 되었다.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