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를 따라 다이빙하는 드리프트 다이빙을 했다. 잠이 조금 부족한 느낌에 스트레칭도 못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새벽 일찍 다이빙을 나온 사람들 바다 한 가운데 던져져 바다를 따라 흐르는 다이빙은 참 자유로웠다. 제주도는 30-40미터 이상 다이빙은 드리프트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웜업
1차 웜업: 15.1미터. 1분 17초. 무난했다. 단, 첫웜업은 늘 호흡이 가쁘고 버거운 느낌이다. 아마 스트레칭하지 않은 몸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1차 웜업은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2차 웜업: 26미터. 1분 26초. 수심에 대한 욕심이 드러났다. 우선 어제 최고기록에서 이퀄을 체크해보고 싶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꽤 무난하게 다녀왔다.
1차: 27.1미터. 1분 15초.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덕재 마스터가 “웜업 한 번 더? 아니면 바로 다이빙?”이라고 물었고 스노클을 문 상태로 “바로 다이빙”이라고 답했다. 다녀왔을 때 재영선생님이 “웜업 한 번 더 한다고 했잖아요”라고 말했다. 랜야드도 차지 않고 세이프티도 내려오지 않았다. 위험천만한 상황. 조심하자. 29미터 정도를 노리고 시도했는데 이퀄이 되지 않아 올라왔다.
2차,3차: 26.3미터, 25미터. 1분 10초, 1분 09초. 욕심이 과했다. 비슷한 구간에서 이퀄이 막혔다.
4차: 30미터, 1분 15초. 솔직히 너무 지치고 두려움이 생긴 상태라 들어가기 싫었다. 또 들어가고 싶기도 했다. 재영 강사님이 “상현씨 한 번 더 하시죠”라고 말했고 준비 호흡 후 입수 22미터부터 숫자를 세기로 마음 먹었다. 13초에 울리는 프리폴 알람. 그 다음이 22미터 알람인데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숫자를 세야만했다. 급하고 버거웠다. 다행히 도움이 되는 방법이었을까. 30미터를 찍었다. 올라와서 미약한 LMC를 느꼈다. 회복 호흡으로 금세 회복했고 덕재 마스터는 LMC로 판단하지 않았다.
프리폴 자세가 흔들렸다.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 힘을 줬는데 힘을 주면 효율이 떨어진다. 수심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이퀄 산소를 남겨두는 것. 프리폴 자세와 덕다이브 자세에 집중해보자.
22미터부터 숫자를 세기로 했다.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이제 알람이 들린다. 그정도로 다이빙에 적응했다는 뜻. 30미터를 다녀왔다. 침착하게 해야지. 내일은 제주도 마지막 다이빙이다.
'배러라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1~2주. 프리다이빙 훈련 계획 (0) | 2020.08.02 |
---|---|
[프리다이빙 로그북] 200728, 제주도, 새끼섬, 최고기록 26.7미터, 아이다 3 교육 과정 (0) | 2020.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