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끝자락에 닿으니 식재료가 많이 남지 않았다. 하필 지어놓은 밥도 부족했던 아침. 이럴 때를 대비해 소고기 한 팩을 아껴두었지!
밥이 많지 않아 소고기를 듬뿍 넣은 볶음밥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나는 간장과 설탕을 중심으로 한 볶음밥을 좋아하는데 간장이 거의 다 떨어진 상황. 엄청난 양의 고기를 감당할 양념이 부족했다.
하지만 나는 요리계의 이단아. 이 주방의 마스터. 탈모로 인해 본 머리보다 잔머리가 더 많이 남은 나는 특유의 비상함을 이용해 간을 맞출! 그것도 아주 맛나게 맞출 방법을 찾았다!
우선 파기름을 만든다.
파향이 기름에 배면 고춧가루를 적당히 넣어준다. (고추기름)
달궈진 기름 위로 drop the onion & paprica!
타닥타닥 익어가는 채소들을 저어주며 소금으로 짭쪼룸함을 UP!
어느 정도 채소가 익으면 drop the 고기(이때 고기는 최소한의 간장과 설탕, 굴소스를 이용해 간을 해둔 상태였다)
기름이 고기를 익히며 사라지고 나면 그 위로 밥을 투하한다.
각자의 개성이 강한 친구들을 한 곳에 모아 볶음밥이라는 팀으로 재탄생시키면 완성
이 날은 아름다움에 더 집착해봤다. 밥 그릇에 볶음밥을 옮겨 담은 후 프라이팬에 올려 아래 쪽을 한 번 구워줬다. 그리고 다시 밥 그릇에 담아 모양을 유지한 상태로 플레이팅. 격리를 끝내고 돌아가면 좀 더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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