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자가 격리중 해먹은 요리, 소고기 볶음밥과 라면!

반응형

자가격리 끝자락에 닿으니 식재료가 많이 남지 않았다. 하필 지어놓은 밥도 부족했던 아침. 이럴 때를 대비해 소고기 한 팩을 아껴두었지!

볶음밥과 라면, 김치. 세계 최고의 조합. 서수남 하청일 남철 남성남 최자와 개코

밥이 많지 않아 소고기를 듬뿍 넣은 볶음밥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나는 간장과 설탕을 중심으로 한 볶음밥을 좋아하는데 간장이 거의 다 떨어진 상황. 엄청난 양의 고기를 감당할 양념이 부족했다.

볶음밥 위에 계란이 올라가면 고향집에 돌아온 방랑자가 떠오른다. 볶음밥 침대에 몸을 누인 방랑자 계란후라이..

하지만 나는 요리계의 이단아. 이 주방의 마스터. 탈모로 인해 본 머리보다 잔머리가 더 많이 남은 나는 특유의 비상함을 이용해 간을 맞출! 그것도 아주 맛나게 맞출 방법을 찾았다!

참을 수 있니? 이 사진 보고 침 흘린 사람 댓글 남기면 배달해드림

우선 파기름을 만든다.

파향이 기름에 배면 고춧가루를 적당히 넣어준다. (고추기름)

달궈진 기름 위로 drop the onion & paprica!

타닥타닥 익어가는 채소들을 저어주며 소금으로 짭쪼룸함을 UP!

어느 정도 채소가 익으면 drop the 고기(이때 고기는 최소한의 간장과 설탕, 굴소스를 이용해 간을 해둔 상태였다)

기름이 고기를 익히며 사라지고 나면 그 위로 밥을 투하한다.

각자의 개성이 강한 친구들을 한 곳에 모아 볶음밥이라는 팀으로 재탄생시키면 완성

소고기 볶음밥 사이로 흐르는 계란길. 마치 마틴루터킹 로드처럼 성스럽다. 
부족할 것을 대비해 준비한 라면인데 생각 보다 적었다. 더 준비할걸.
김치는 역시 엄마 김치! 몇 년 전부터 사 먹기 시작했는데 더 맛있다!

 

이 날은 아름다움에 더 집착해봤다. 밥 그릇에 볶음밥을 옮겨 담은 후 프라이팬에 올려 아래 쪽을 한 번 구워줬다. 그리고 다시 밥 그릇에 담아 모양을 유지한 상태로 플레이팅. 격리를 끝내고 돌아가면 좀 더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봐야지.

반응형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은진, 그녀의 차이 나는 클라스  (1) 2020.04.29
[영화 리뷰]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 2020.04.19